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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짧은글

장마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야로 시작하는 글쓰기

장마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야. 축축한 건 싫으니까 날 말려줘. 우울한 건 싫으니까 날 말려줘. 날 말려줘. 말려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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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다'와 '말다' 두 가지 말을 사용한 일종의 언어유희적 표현?
장마가 시작되어 축축하고 우울하니까
축축한 나를 햇빛에 따뜻하게 말려달라는 의미와
우울한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이를 말려달라는 의미.
비가 오는 날의 우중충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