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위터_백업

벚꽃 아래에서로 시작하는 글쓰기 벚꽃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게 참 아름답더구나. 벚꽃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게 궁금하기도 했지. 나보다 네가 먼저 알게 되었으니 꼭 내게 아려주려므나. 나는 벚꽃 아래에서 기다릴 터이니 너는 벚꽃 위로 와주련. ***벚꽃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벚꽃 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었다. 벚꽃은 워낙 커다랗기 때문에 어느 건물 위에 올라서지 않는 한 후자의 느낌은 낼 수 없는... 그래서 죽음으로 하늘에 간 사람이라면 아래에서 위를 보는 것보다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게 더 익숙하겠구나, 일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썼다. 함께 벚꽃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던 사람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서 벚꽃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처지가 되어 서로 보는 방향이 다르지.. 더보기
장마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야로 시작하는 글쓰기 장마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야. 축축한 건 싫으니까 날 말려줘. 우울한 건 싫으니까 날 말려줘. 날 말려줘. 말려줘. 제발. ***'말리다'와 '말다' 두 가지 말을 사용한 일종의 언어유희적 표현? 장마가 시작되어 축축하고 우울하니까 축축한 나를 햇빛에 따뜻하게 말려달라는 의미와 우울한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이를 말려달라는 의미. 비가 오는 날의 우중충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더보기
새벽녘 창으로 달빛이 스밀 때로 시작하는 글쓰기 새벽녘 창으로 달빛이 스밀 때, 너는 태양이 되었다. 왜 져버렸느냐 묻기엔 너무 늦었고, 언제 떠오르느냐 묻기엔 너무 이른 하늘. 나는 인내하지 못해 달에 안긴다. ***새벽의 태양이 된 너, 보이지 않는 너. 보이는 건 달빛인데 왜 너는 태양이 되어 내게서 몸을 숨기는지. 왜 져버렸느냐 묻기엔 노을이 어제의 것이고, 언제 떠오르느냐 묻기엔 너무 이른 파란색 새벽. 떠오를 태양을 기다리기엔 사무치게 외로운 새벽. 결국 떠오를 태양은 잊어버리고 어슴푸레한 달에 안기며 외로움을 달래는 나. 당장의 외로움을 참지 못해 훗날의 밝음을 잊어버리는 걸 썼었다. 더보기
그 아이는 죽었어를 자신의 문체로 내가 그 아이를 외치며 울어도 그 아이는 사진 속에서 웃는다. ***내 문체로 쓰긴 썼지만, 소설 같은 연성보다는 시처럼 연성했다는 느낌 이런 표현을 되게 좋아한다. 앞뒷문장이 서로 운율감을 이루는데 뜻은 반대인.. 더보기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일은 없을 거야 화서 : 앞으로도 미안하다는 말 말고 다른 말은 못 해줄 거예요. 정말 미안해요. ***아직 부인을 잊지 못한 화서가 다른 누군가에게 고백받는다면 할 말.. 고백받을 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하며 거절할 것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말은 해줄 수 없다는 뜻...8ㅅ8 얘 연애할 수 있을까 (왈칵 더보기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일은 없을 거야 미키 : 제가 당신께 갖는 감정은 사랑이 아닙니다. ***난 널 사랑하는데 너도 그렇지? 라는 질문에 따라나올 것 같은 답 처음엔 그냥 정중하게 거절하다가 계속 상대가 쫓아다니고 그러면 저렇게 말할 것 같은...스토커 퇴치 방법을 진선조에게 제대로 배운 느낌 더보기
자캐의 흑막 버전의 대사를 말해본다 화서 : 전 누구의 편도 아니에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더 가르쳐드려야 하나. *** 인간vs요괴 대립커이니만큼 친하게 지내던 인간에게 하는 말이 아닐지... 흑막이 주제니까 사실은 요괴와 척을 지는 건가...(수장님께끔살 어느 쪽이든 유치원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걸맞는 대사를 찾느라 애썼다 :D 애도 아니면서 더 알려줘야 알아듣겠어? 더보기
자캐의 흑막 버전의 대사를 말해본다 미키 : 당신을 따르기로 한 적 없습니다. ***미키가 흑막이라면! 진선조와 장군님 밑에서 일하고 그랬는데, 막상 자신이 흑막인 게 밝혀지니까 당신을 따르기로 한 적 없다고 시치미 떼는 미키가 보고 싶었다 ㅎㅇ 더보기
버틴다로 끝나는 글쓰기 으스러지던 내 몸뚱아리가 뭉그러지면, 넌 으레 분을 토한다. 날 갉아내는 것은 너이지만, 내 흔적은 너에게 남지 않는다. 너를 위하기에 뾰족해지고, 너를 위했기에 뭉툭해졌다. 내 끝을 알지만, 난 다시 파이는 고통을 버틴다. *** 연필의 입장에서 쓴 글. 여기서 '너'는 종이가 아니라 연필을 쥔 사람이다. 날(연필) 갉아내는 것은 너(사람)이지만, 내(연필) 흔적(글씨)은 너(사람)에게 남지 않는다. ☞종이에 남는다. 더보기
자캐로 최근 본 애니 AU 2. 화서(자캐커뮤) → 이누야샤 화서는 불쥐요괴라서 이누야샤가 옷으로 입을 거임 3. 화서(자캐커뮤) → 은혼 요괴니까 은혼세계에서 천인이겠네. 지구에 와서 촌구석에 서당 차리고 잘 사는데 쇼요랑 서당이웃이면 좋겠다. 서당이 서로 가까워서 각자 서당 아이들 데리고 같이 수업도 하고... 3-2. 화서가 무서운 거에 약하니까 애들이 맨날 놀릴 거 같음. 특히 긴토키나 사카타나 긴쨩이나 아마도 긴토키가 더보기